'추-윤' 갈등에 여권조차 피로감…"대통령에 부담" "정도껏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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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윤' 갈등에 여권조차 피로감…"대통령에 부담" "정도껏 하시라"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팀
  • 승인 2020.11.1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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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장후보자추천위원회 2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추천위는 이날 회의에서 실무지원단으로부터 전달받은 예비후보 10명의 재산·병역 등 자료를 검토한다.


 갈수록 격화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을 놓고 검찰개혁을 추진 중인 여권에서조차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야당에서 '광인전략'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강경한 추 장관의 태도를 놓고선 피로감까지 감지된다.

'원조 친노' 인사이자 여권의 '어른'으로 꼽히는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13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에 대해 "청와대가 나서서 어떻게든지 정리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특히 "이대로 방치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너무 부담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리가 나서기는 했는데, 임명권자가 조정해서 둘이 다시 손잡고 갈 수 있도록 하든가, 인사조치를 해야 한다"며 "한 쪽만 (인사조치를) 하기에도 참 애매하게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발언은 두 장관급 인사의 전선이 연일 확대되면서 정치권의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몸집을 키우는 데 대한 청와대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는 추 장관의 임명 직후부터 이어진 두 사람의 대립이 검찰개혁이라는 국정과제 범주를 벗어나 여권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지난 10일 취임 3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총장은 자숙하고, 추미애 장관은 직무 수행 과정에서 더 점잖고 냉정하면 좋겠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정 총리는 지난 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앞으로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된다면 총리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정성호 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당초 추 장관에게 응원을 보내던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도 피로감이 감지되고 있다. 5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당대표까지 지내며 강단있는 모습을 보여 준 추 장관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그의 강경한 모습이 도리어 필요 이상의 갈등을 부르고 있다는 우려다.

민주당 소속 정성호 국회 예결특위원장은 전날(12일) 예결위 부별심사 도중 국민의힘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는 추 장관을 향해 "정도껏 하시라"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있다. 추 장관이 "질문 자체가 모욕적이거나 하면 위원장이 제재해달라"고 했지만, 정 위원장은 "그런 질문 없었다. 협조 좀 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최근 윤 총장이 이낙연 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에 이어 차기 대권주자 3위로 존재감을 키우게 된 데에 추 장관의 행보가 작용했다는 주장도 여당의 공감을 사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윤 총장을 때리면 때릴수록 (윤 총장의) 입지가 커진다"며 "동시에 추 장관의 입지도 커진다. 일종의 전략이 아닐까 싶다"고도 했다.

최근 추 장관이 윤 총장을 겨냥해 꺼내든 특수활동비 의혹,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법도 여권으로선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검찰 특활비 일부가 법무부로 넘어간 사실이 알려지며 공수가 뒤바뀐 모습이 연출됐고, 국민의힘은 '특활비 투명성 강화'를 근거로 청와대 특활비 내역까지 공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추 장관이 검토를 지시한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법도 법조계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반헌법적'이라는 비판에 부딪혔다. 이는 '검언유착 의혹'이 불거진 채널A 사건의 피의자이자,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한동훈 검사장(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향한 것이다. 추 장관은 관련 수사 지연이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할 수 없는 '수사 비협조' 때문이라고 암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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