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북한 행보'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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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북한 행보'에 주목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팀
  • 승인 2020.12.2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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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일까 단순 내부 사정일까
( 최근 북한은 연일 전국 각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 방역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내년 1월 초 제8차 노동당 대회 소집을 예고한 북한이 여전히 구체적인 일정을 공지하지 않은 채 '깜깜이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를 두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일정 조정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올해를 이틀 남겨 둔 29일 '80일 전투'와 방역 강화 분위기만 추동할 뿐 당 대회 관련 동향은 보도하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정치국 회의 이후 공식적인 당 대회 준비 동향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오는 당 대회 개최 시점을 '새해 정초'라고만 언급한 상태다. 통상 당 대회나 최고인민회의 등의 굵직한 주요 정치행사 일정은 1~2주 전에 공지해왔기에 당 대회 일정 자체가 미뤄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정 연기를 추측하는 주된 이유로는 코로나19가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확진자 '0명'을 고수하고 있는 북한도 이달 초 방역 단계를 최고 수위인 '초특급'으로 격상했기 때문이다.

이날 신문도 "악성 비루스(바이러스)의 전파 위험도가 더 높아졌으며 이러한 현실은 방역사업의 긴장도를 더 높일 것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라며 '초긴장 상태'를 유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러한 상황 속 당 대회를 위해 평양으로 모이는 각지 대표자들의 자가격리 기간 등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석이 확실시되는 만큼 고도의 방역 조치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일각에선 '화상 회의'로 당 대회를 진행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한다. 북한의 화상 체계가 전국 도 단위로 확충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얼마든지 화상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북한은 지난 7월25일 정치국 회의를 열고 각 도의 간부들을 화상을 통해 방청하게 한 바 있다. 당시 안건은 코로나19 관련 국가 비상 방역체계의 '최대비상체제' 격상이었다. 또 지난달 16일 정치국 회의서도 도당위원장과 국가비상방역부문 성원 등은 화상으로 회의를 방청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은 지난 10월10일 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했다.

 

 


다만 북한이 이번 당 대회를 통해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대대적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행사 규모를 축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10일) 역시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인원이 평양 김일성광장에 모여 열병식을 진행했다. 당시 광장에 모인 인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으며 김 위원장 역시 '방역 승리'를 과시하는 발언을 이어간 바 있다.

또 최근 대규모의 인원이 당 대회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김일성광장에 수많은 인력이 동원돼 '결사옹위'라는 글자를 만드는 모습을 공개하며 이를 당 대회 행사 리허설로 내다봤다.

이에 코로나19 상황과는 무관하게 당 대회 안건을 비롯한 새 국가계획, 신년사 혹은 '신년사' 격의 메시지 등을 정리하느라 일정 확정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80일 전투가 오는 30일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맞춰 일정을 확정해 곧바로 공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생일인 1월8일 전에는 당 대회가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내년 1월1일 신년사 공개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신년 메시지가 전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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