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냐" 지도부 결론에도 '윤 탄핵' 아우성…민주 의총 2시간 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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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아냐" 지도부 결론에도 '윤 탄핵' 아우성…민주 의총 2시간 격론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팀
  • 승인 2020.12.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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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특위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29일 화상 의원총회를 열고 최근 백신 확보 지연 논란과 윤석열 검찰총장 문제로 당 핵심 지지층이 이탈하는 데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했다. '마스크 대란'으로 위기감이 최고조에 올랐던 지난 4·15 총선 직전과 유사한 상황임을 거론하면서 당의 신중한 의사결정을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검찰총장 탄핵을 주장하는 강경파 의원들의 의견에 대해선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막아섰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후 브리핑에서 "지도부가 윤 총장 탄핵이 지금 시점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의원들에게 의견을 구했다"며 "이에 대해 의총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지도부는 '윤석열 사태'가 국정운영에 큰 걸림돌인 것은 사실이지만,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을 중심으로 검찰개혁특위가 설치됐고 검찰제도개혁안을 지속 추진해 발표할 것이라는 부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날 의총에서 지도부는 윤 총장 탄핵 추진시 징계 정국이 계속되는 것은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며, 제도적인 차원의 검찰개혁에 집중하기로 결론을 냈다. 이를 먼저 밝힌 뒤 의원들에 의견을 구하는 식으로 의총이 진행됐다.

당 지도부는 당 지지율 하락 등 어려운 국면에서 지지층 이탈을 경계해야 한다고 '위기론'을 들었다. 마스크 부족 사태로 당에 위기감이 팽배했던 지난 4·15 총선 직전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낙연 대표는 "안팎으로 어렵고 집권여당이 책임을 다해 헤쳐나가야 한다"며 "검찰개혁특위가 가동돼 진행되니 단일한 의견을 모아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하락한 당청 지지율을 언급하면서 "지금 백신과 검찰, 부동산 문제 등이 겹쳐서 지지율이 안좋다"며 "4월 재보선이 있는데 당 핵심 기반인 3040의 이탈이 두드러져 경계해야 할 상황"이라고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또한 "이럴수록 흔들리지 말고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개혁 완성과 재집권을 향해 전진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강경파 의원들은 지도부의 이같은 당부에도 불구하고 탄핵 주장을 꺾지 않았다. 다수 의원들이 발언을 신청해 의총은 2시간 넘게 진행됐다.

탄핵론 선봉에 선 김두관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도 상당 시간 탄핵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김경협 의원도 "탄핵이든 특검이든 추진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거들었다. 민형배 의원도 탄핵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한다. 황운하 의원은 "탄핵과 관련해 여러 대안이 있는데 탄핵 즉각 추진은 아닐지라도 언제든 추진할 수 있으니 탄핵카드는 늘 들고 있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학영 의원도 "충분히 탄핵감이다"라고 가세했다.

반면 양기대 의원은 "탄핵소추가 오히려 큰 혼란을 줄 것이며 지금은 시간을 두고 바라봐야 한다"며 "지금은 냉정해야 한다"고 신중론에 동참했다. 윤영찬 의원도 "윤석열 문제가 15개월을 끌어오면서 모든 이슈를 덮었다"며 "탄핵으로 가면 더 큰 파장이 일기 때문에 옳지 않다"고 했다. 당 최고위원인 신동근 의원 역시 "지금은 냉철하고 전략적 판단이 이뤄져야 해 탄핵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검찰 출신인 김회재 의원 역시 "윤석열을 지나가는 바람이다"라며 탄핵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러한 논쟁에도 불구하고 박 원내대변인은 거듭 "의원총회에서 분열은 전혀 없었다"며 "의견을 존중하며 합리적으로 토론했다"고 설명했다. 윤 총장 탄핵 추진 여부를 두고 당내 갈등이 일고 있다는 시각을 반박한 것이다.

박 원내대변인은 "당 핵심 지지기반이 흔들리는데 대해 의원들 모두가 위기의식에 공감하고 대안의 핵심인 검찰개혁과 탄핵 부분에 대해서도 서로 의견이 많이 모아졌다. 잘 마무리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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