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애플과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현대차그룹 계열 상장사 전 종목이 강세로 마감했다. 현대모비스가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신고가도 속출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그룹주는 평균 8.05% 올랐다. 애플과의 협력 가능성이 나온 것이 주가 강세 요인이다.
현대차는 4만원(19.42%) 오른 24만60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썼다. 시가총액은 52조5624억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5위(우선주 제외)에 이름을 올렸다. 하루 사이 무려 8조5467억원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5만5000원(18.06%) 상승한 35만9500원으로 마감했다. 주가 상승폭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3월 25일 기록한 역대 최고인 17.3%를 넘어섰다.
현대위아(21.33%), 현대비앤지스틸(12.39%), 기아차(8.41%), 현대제철(5.17%), 현대차증권(3.04%), 현대로템(3.00%), 현대오토에버(2.91%), 현대건설(1.11%), 이노션(1.07%), 현대글로비스(0.75%) 등도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주 가운데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제철, 현대오토에버 등 6개 종목은 신고가를 썼다.
현대차그룹은 "애플과 협의를 진행 중이나 아직 초기 단계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애플은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에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려는 IT업체들에 현대차그룹은 매력적인 협력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모바일 디바이스 운영체제, 콘텐츠 산업을 보유한 애플과의 협업은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현대차그룹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기에 충분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