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출신 안규백·윤호중 의원 등과 경쟁 예상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박완주 의원 페이스북.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박완주 의원 페이스북.

당내에서는 박완주 의원을 비롯해 4선인 안규백 의원(서울 동대문갑)과 윤호중 의원(경기 구리) 등이 유력 주자로 거명되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는 당 대표와 함께 내년 3월 대선을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점에서 ‘양날의 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할 경우 당내 정치적 위상과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반대로 대선에 패배한다면 책임론은 물론, 입지 약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충청 정가는 박 의원이 차기 원내사령탑에 오를 경우 지역 정치권의 위상 강화와 더불어 현안 해결 및 예산 확보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 여권의 관계자는 “그동안 보수정당은 정우택, 정진석 등 원내대표를 배출했지만, 민주당에선 없었다”며 “박 의원이 원내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지역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다면 그에 따른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도권 대 비수도권’ 구도 형성시 승산↑
오는 4월 재·보선 이후 행보 본격화 전망

당내 일부에서는 박 의원이 선수(選數)에서는 잠재적 경쟁상대인 안규백·윤호중 의원에 밀리지만, 비(非)수도권 출신이라는 점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재선의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1위로 최고위원에 선출된 것도 ‘수도권 대 비수도권’ 구도가 일정 부분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있었다.

김종민 최고위원 역시 지난 16일 국회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충청권이 당 지도부에서 대외적인 정치력을 높이고, 국가 균형발전을 주도하며 위상을 높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의원이 현재 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충남본부장과 재정분권 특위 위원이라는 점에서, 경선 출마시 이 부분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년 원내대표(경기 성남·수정) 지역구 역시 수도권이라는 것도 전략적으로 부각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의원은 오는 4월 재·보궐선거 이후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박 의원은 17일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지금은 재보선 승리를 위해 집중할 시기”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낙연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다음 달 9일 당대표 직에서 물러날 경우 신임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집권 여당의 차기 당대표와 원내대표 자리를 둘러싼 후보군의 물밑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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