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박근혜·박정희·황교안"…보궐 앞둔 민주당 '국정원 사찰' 전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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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박근혜·박정희·황교안"…보궐 앞둔 민주당 '국정원 사찰' 전면전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팀
  • 승인 2021.02.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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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협 국회 정보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장실에서 MB정부 국정원 사찰 관련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에 이어 박근혜 정부 국정원 불법 사찰 의혹을 끌어올려 전방위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일각에선 4·7재보궐선거 중도층 표심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민주당 소속 김경협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기를 포함해 불법 사찰 규모가 문건으로는 약 20만 건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사찰은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문화예술계, 법조계, 노동계 등 전방위적으로 이뤄졌다"며 "당사자에게 제공한 문건 수를 평균 10건 정도로 추정하면 사찰 대상자 수가 2만명이 넘지 않나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로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자료가 주일 것이고, 특이하게 박정희 정부 때 자료도 나왔다"며 "보고처는 민정수석, 정무수석, 대통령 비서실장, 국무총리로 돼 있는 자료도 있다. 국정원이 총리에게 보고 의무가 없는데 보고됐다는 것으로 봐서는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아닌가 추측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교안 전 대표의 지난 2016년 대통령 권한대행 시기를 뜻하는 것이냐 묻자 "확인한 것은 아니다. 국정원이 총리에게 보고할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추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 정부의 사찰 여부에는 과거 관행으로 일부 사찰이 이뤄졌다고 인정했으나 노무현 정부의 사찰은 없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이번 불법 사찰 의혹은 확전 양상이다. 민주당은 상임위원회는 물론 최고위원회의 등 공식적인 지도부 회의에서 연일 불법 사찰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박형준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겨냥해 "사찰 문건의 배포처로 확인된 만큼 박형준 (이명박 정부) 당시 정무수석을 비롯한 관련자들은 보고받은 사찰문서의 내용과 목적, 역할에 대해 분명하게 소명하라"고 압박했다.

4·7보궐선거가 40여 일 밖에 남지 않은 만큼 불법 사찰 의혹이 중도층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뉴스1과 통화에서 "중도층이 보수에 등을 돌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는 "아직까진 의혹뿐이나 만약 민주당이 드라이브를 걸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면 중도층 표심에 굉장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부산보다는 서울에 미칠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여당의 공세에 '선거공작'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이전도 모두 공개 의결을 하자는 것이 야당의 방침"이라며 "선거 전에는 2009년 이후만 공개 의결하고, 선거 후에는 2009년 이전 사찰을 공개한다는 것은 정치 개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불법 사찰 관련 당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의주시한 현안이며, 선거 공작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강력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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