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롯데' 화해 물꼬 텄다…'송용덕·이동우·신영자' 잇단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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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롯데' 화해 물꼬 텄다…'송용덕·이동우·신영자' 잇단 조문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팀
  • 승인 2021.03.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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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이봉철 호텔BU장(사장),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부회장), 이영구 식품BU장(사장) 등 롯데그룹 임직원이 29일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을 조문했다. © 뉴스1

 

 


 신춘호 농심 회장이 영면에 들며 농심과 롯데그룹 관계에 변화가 일고 있다. 사촌지간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원 농심 부회장은 선대의 앙금을 풀고 2세 경영이 본격 궤도에 오른 범롯데가(家)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에 체류중인 신동빈 회장은 직접 조문은 못하지만 전·현직 부회장과 그룹 핵심 임원들이 잇달아 빈소를 방문하며 범롯데가의 예를 다하고 있다.

◇신격호·신춘호 형제 갈등 안고 영면

29일 농심 창업주 율촌(栗村) 신춘호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범롯데가를 비롯한 정·재계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가(家)에서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이는 고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다.

신 이사장은 장례 첫날인 27일 오후 4시15분경 빈소에 들러 작은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추도했다. 신 전 이사장은 방명록을 작성하지 않고 조용히 조문했다. 당시 상주이자 사촌동생인 신동원 부회장과 유족들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28일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 조문 했다. © 뉴스1

 

 


롯데그룹 전문 경영인도 직접 빈소를 들러 고인을 기렸다.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은 장례 첫날 빈소가 마련되기도 전 이른 시간 장례식장을 찾았다.

장례 이튿날에는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도 빈소를 직접 방문해 고인을 기리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오전 10시30분경 빈소에 들러 조문하고 10여분간 머무른 뒤 떠났다.

송 부회장은 전날에 이어 장례 셋째날에도 빈소를 찾았다. 송 부회장은 10시20분경 이동우 롯데지주 사장,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 BU장 등 롯데그룹 임원들과 함께 조문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송 부회장의 경우 전일에는 신동빈 회장을 대신하는 가족의 자격으로, 셋째날에는 롯데그룹 사장단 자격으로 조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들 외 롯데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은 개인 자격으로 조문하며 신 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사장)과 이영구 식품BU장(사장) 이 29일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을 조문했다. © 뉴스1

 

 


한편 일본에 체류 중인 신동빈 회장은 귀국하더라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자가 격리에 들어가 장례 참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신동빈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측 역시 "코로나19 상황으로 장례식 참석이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신 전 이사장과 두명의 전·현직 부회장과 사장단이 신 회장을 조문하며 범롯데가의 예를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 신 회장은 신격호 명예회장의 동생으로 롯데의 창업을 함께 일궜지만 신 회장의 라면 사업 진출 선언 이후 사이가 틀어진 바 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당시 라면사업이 '시기상조'라며 신 회장을 만류했다. 형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965년 한국으로 돌아온 신 회장은 자본금 500만원으로 롯데공업을 창립해 롯데라면을 출시했다.

이에 신격호 회장이 "롯데라는 사명을 쓰지말라"고 엄포를 놓자 신춘호 회장은 1978년 롯데공업 사명을 농심으로 변경하고 수십 년간 형과 왕래를 끊었다. 두 형제는 선친 제사도 따로 치를 정도로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지난해 1월 신격호 명예회장이 타계했을 당시 롯데와 농심 관계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신춘호 회장은 결국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신춘호 회장의 장남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이 장례 일정 동안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를 지켰다.

신 회장이 영면하며 2세 경영이 본격화 된 만큼 재계와 식품업계에선 식품과 유통업계 1위인 두 그룹이 협업에 나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 회장이 생전 우애가 두터웠던 형제와 경영 협업에 나섰던 사례도 있는 만큼 2세 경영 체제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신춘호 회장은 동생 신준호 푸르밀 회장과 협업해 농심·푸르밀 자매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농심 과자 이름을 사용해 인디안밥 우유·바나나킥 우유·초코 바나나킥 우유를 만들었다.

 

 

 

 

 

 

 

 

 

이영구 식품BU장(사장)이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을 조문했다. © 뉴스1

 

 


한편 신 회장은 27일 오전 3시38분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농심그룹은 창업주인 고인을 기리기 위해 4일간 '농심그룹 회사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발인은 30일 오전 5시며 한남동 자택에서 노제를 모신 뒤 대방동 농심 본사에서 영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장지는 경남 밀양 선영이다.

상주로는 신 부회장과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신윤경씨 3남 2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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