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는 싫고 여는 별로"인 진보층, 투표장 나올까
상태바
"야는 싫고 여는 별로"인 진보층, 투표장 나올까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팀
  • 승인 2021.04.02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4·7재보궐선거 사전투표에 모일 범진보층에 주목하고 있다. 정의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표가 아쉬운 선거 판세에 적지않은 힘이 되기 때문이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일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을 예방했는데, 당시 두 분의 대화가 진솔하고 지금까지 해온 우호당으로서의 관계를 더 지속·발전하자는 건설적인 말씀들이 있었다"고 기대를 표했다.

전날 김태년 직무대행은 성명 발표에서 범진보 시민과 정당에 연대를 제안하기도 했다. 열린민주당과 시대전환 등이 이미 연대 중인 것을 고려하면 김 직무대행 발언은 5% 내외 지지율을 유지하는 정의당과 그 지지층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 내에선 범진보층 표가 결집하고 있다는 기대섞인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정의당 표의 경우 과반 이상은 무조건 확보했다고 봐야 한다. 민주당이 마음에 안 들겠지만, 그렇다고 국민의힘을 뽑을 표는 아니다. 이들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의당 지도부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여영국 대표는 이날 오전 4·7 재보궐 반기득권 공동정치선언을 하고 "4·7선거에서 기득권 정치를 심판하자"며 "당선 가능성이라는 거대양당만의 이익 올가미에서 벗어나야 한다. 당선이라는 그들만의 이익이 아니라 변화와 희망이라는 우리의 이익에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 대한 정의당 지지층의 속내는 복잡하다. 지난 총선 당시 선거법 개정을 위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임명에 반대하지 않았다가 거대 양당의 비례위성정당 후폭풍을 맞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일은 정의당 지지층의 자존심에 크게 상처를 냈다. 정의당은 당시 씌워진 '민주당 2중대'란 프레임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내부적인 사정도 여의치 않다. 정의당은 전임 대표가 성 비위로 사퇴하자 전임 시장(박원순·오거돈)의 성 비위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이들 입장에선 이번 선거가 여러모로 '불편한 선거'가 됐다.

정의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기본소득당이나 진보당 등 정의당 지지층의 성향과 맞는 여러 정당 후보들이 나와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범진보층 투표율이 크게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범진보 정당 지지층과 함께 숨어있는 '샤이 진보'에 마지막 기대를 걸었다. 당 지도부를 비롯해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거듭 이들에게 구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