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쿄올림픽 불참…문 대통령 임기내 남북대화 추동력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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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쿄올림픽 불참…문 대통령 임기내 남북대화 추동력 상실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팀
  • 승인 2021.04.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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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공동입장하는 남과 북 선수단을 향해 손 흔들고 있다. 문 대통령 뒷쪽에 자리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도 박수를 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시들어가던 남북 관계의 개선의 동력으로 삼으려 했던 '2021년 도쿄 올림픽'에 북한이 공식적으로 불참을 선언했다.

북한은 6일 '조선체육'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총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위원들의 제의에 따라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결정하였다"라고 발표했다.

임기 막바지에 접어든 문 정부가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드라이브를 걸고자한 구상이 사실상 무산된 것이다.

문 정부는 오는 7월 개최되는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경색된 남북관계뿐 아니라 북미 간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보여왔다. 올림픽은 한반도 문제를 두고 북한·미국·일본 등과의 다자 협의가 가능한 무대임과 동시에 단순 스포츠 행사를 넘어 국제 사회 정치·외교가 가능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에 열린 '평창올림픽'은 경색됐던 남북관계를 대화와 협력의 분위기로 전환시키며 4·27판문점 선언 및 9·19평양공동선언을 이끌며 한반도에 훈풍을 불어오는 계기가 됐다.

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도쿄올림픽은 한일간, 남북간, 북일간 그리고 북미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한국은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은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에 관련 행사를 미루고, 최종적으로는 해외 무관중으로 치루기로 결정했다.

이 때까지도 우리 정부는 북한 당국과의 대화의 기회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 북측의 호응을 유도하기 위한 메시지를 냈다.



통일부는 일본 도쿄올림픽이 해외 무관중 형태로 이뤄진다고 발표한 직후에도 "정부로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라면서 "주어진 여건과 상황에 맞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의 계기가 될 방안을 계속 찾겠다"면서 끝까지 여지를 남겼던 바 있다.

그러나 3월부터는 북한이 우리 정부를 향해 강한 독설을 내뱉어 오며 남북관계의 냉랭한 기류기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동생 김여정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지난 16일 "3년 전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정리, 금강산국제관광국 비롯 남북 협력·교류 관련 기구 철폐, 북남군사분야합의서 파기 등을 언급했다.

이후 김 부부장은 지난 30일 문 대통령을 겨냥해 "실로 뻔뻔스러움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라면서 '미국산 앵무새'·'뻔뻔스러움'·자가당착'·'철면피함'·'경악' 등 거친 표현으로 비난을 가했다.

이러한 북한의 말폭탄에 이어 이날 북한의 도쿄 올림픽 불참으로 남북관계는 더욱 난항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이 코로나19를 표면적인 이유로 제시하며 불참을 결정했지만 그 외의 북한의 의도가 있는지 정부가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임기 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동하기 위한 계기를 찾기 위한 정부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성기영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정부가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하려고 했던 구상의 현실성은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도쿄 올림픽 불참 결정과 함께 최근 북한은 김여정 부부장 담화 등을 통해 단기간 내 남한 당국과의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 점을 감안하면, 4월 중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따른 한반도 정세 변화를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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