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000명 시청한 온라인 공청회 "김부선이 웬 말입니까"
상태바
1만2000명 시청한 온라인 공청회 "김부선이 웬 말입니까"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팀
  • 승인 2021.04.22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선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이 22일 세종시 반곡동 국책연구단지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열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1~'30) 공청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10년 전, 9호선 연결된다는 말을 믿고 김포시 장기동 신축 아파트 분양받아 여태껏 살고 있습니다. 계획 대비 5년이나 늦게, 그것도 9호선이 아닌 꼬마 경전철로 재작년 개통된 골드라인 2량에 몸을 맡긴 채 강남까지 4시간을 왕복 출퇴근하며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교통지옥 김포에 GTX-D 강남직결을 호소합니다."

"2량짜리 김포 지하철 타려면 6시에 나옵니다. 그래도 몇 번을 기다려야 콩나물시루에 탈 수 있습니다. 자동차나 버스로 가려면 더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퇴근 후 경전철에서 죽기 싫다면 남들 퇴근한 9시 이후로 회사에서 나오던가, 2시간 이상 길에서 허비해야 합니다. 교통 좀 해결해달라는 게 큰 죄일까요? 부천에서 끝이라면 갈아타서 3시간 걸리겠죠. 강남 통과해주세요."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22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연구' 공청회에서는 각 지역 주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우리나라의 철도망을 다루는 마스터플랜이다. 이날 공청회는 철도투자의 방향과 사업을 제시하는 첫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온라인 공청회 생중계는 한때 1만2000여명이 동시에 지켜볼 정도로 각계각층의 관심을 끌었다. 국민들은 채팅창을 통해 제각기 지역 이슈를 거론하며 반발했다.

 

 

 

 

 

 

 

 

 


특히 최대 관심이었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에 대한 불만이 주를 이뤘다. 이번 계획안에는 경기도 김포에서 부천까지만 연결되는 GTX-D 노선이 담겼다. 이른바 '김부선'인데, 이는 경기도와 인천광역시 등이 건의했던 강남 직결 노선보다 대폭 축소된 것이다.

네티즌 A는 "지옥철 타고 두시간씩 걸려 강남으로 출퇴근하던 우리 와이프는 결국 사직서 제출했다"며 "김포는 50만 도시, 2기 신도시 중 중전철이 없는 유일한 도시라지요? 한창 일해야 할 젊은 가구가 많음에도 교통 소외지역인 김포를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B는 "김부선 할 거면 그냥 재정 낭비하지 말고 때려치워라"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외에도 "김포, 검단 이번에도 제외되면 폭동이 납니다"라는 엄포나 "김포는 시민이 아닌 거냐"는 자조 섞인 비웃음도 보였다.

김포 지역 주민들이 이렇게 GTX-D 노선 발표에 반발하는 이유는 그동안 지자체와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표를 의식해 다양한 제안을 내놓으며 기대감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김포~부천~서울~하남까지 이어지는 노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역의 집값을 자극하기도 했다. 실제로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를 기정사실로 해 과열을 부추기는 듯한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김포뿐만 아니라 남양주, 하남, 위례, 고양 등 수도권 인구 밀집지를 중심으로 자기 지역에 철도가 필요하다는 채팅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네티즌 C는 "우리도 똑같이 광역교통개선분담금을 냈는데 왜 이렇게 부당한 차별을 받아야 하느냐"며 "위례신사선의 하남 연장을 반드시 이행해달라"고 촉구했다.

D는 "고양시 인구 약 110만, 행신동 인구 11만. 교통약자 11만 행신 주민을 위해서 반드시 고양선 행신중앙로역 만들어야 한다"고 했고, E는 "GTX-D는 거여, 마천, 위례 지역 유치하고, 위례과천선은 시·종착역을 거여역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국토부는 공청회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한 뒤 안에 포함된 사업들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간다. 예타에 따라 사업이 변경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 업계에서는 GTX-D 등 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른바 '표'가 몰린 사업들이기 때문에 정치 논리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