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發 변화의 바람 좋긴 한데…'결과' 생각하니 걱정도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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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發 변화의 바람 좋긴 한데…'결과' 생각하니 걱정도 솔솔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팀
  • 승인 2021.06.0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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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31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토론회에 앞서 생각에 잠겨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불고 있는 이준석 바람을 두고 당내에선 들뜬 표정이 역력하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이만한 국민적 관심이 쏠린 게 얼마만이냐는 고무적 반응들이 많다.

대선을 앞두고 '쇄신'과 '변화'를 상징하는 이준석 후보 선전으로 보수 정치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벌써부터 '정권 교체' 서막이 올랐다고 흥분하는 인사들도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31일 "이준석 바람을 인정해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나타난 민심은 정치권 변화와 쇄신"이라고 입을 모았다.

영남의 한 초선 의원은 "초선 김웅, 김은혜 의원이 변화 바람을 일으켰다. 이 바람이 대중 인지도가 높은 이준석 후보로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 역시 "국민들의 변화 요구가 전당대회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당을 향한 높은 관심과 변화에 대한 기대는 대선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이 같은 변화의 바람은 지난 2012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만들어냈던 새누리당 시절은 연상케 한다. 당시 새누리당은 김종인, 이준석 등을 영입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고, '경제민주화' 화두 등으로 변화와 쇄신 이미지를 선점하는 데 성공한 끝에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한 데 이어 대선에서도 승리했다.

36세, '0선'의 이준석 대표가 출현할 경우, 2012년을 넘어서는 쇄신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다만 아직 샴페인을 터트리기는 이르다는 걱정 어린 시각도 없진 않다. 이 후보로 상징되는 변화의 바람이 실제 전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국민적 관심이 급속도로 식을 수 있어서다. 이 경우 '이게 국민의힘의 한계'라는 역풍이 불 가능성도 있다.

본경선에 오른 4명의 나경원·주호영·조경태·홍문표 후봏 등 중진 후보들 간 '중진 단일화' 논의가 쉽사리 진전을 보지 못하는 것도 이러한 역풍을 우려해서다.

하지만 당내에선 이 후보로 촉발된 쇄신의 바람이 다른 중진 후보들에게도 벌써부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이 후보의 당선 여부만으로 국민의힘에 불기 시작한 변화의 바람을 가늠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수도권 재선 의원은 "중진 후보들도 변화 요구에 적극 호응할 수밖에 없다"며 "이에 얼마나 호응하느냐에 따라 중진 당대표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정권교체라는 큰 목표를 위해 변화해야 한다는 것에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며 "본경선 기간 변화와 정권교체 적임자가 누구인지 국민과 당원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 후보가 당대표에 선출될 경우 당내에 적지 않은 혼란상이 펼쳐질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한다.

이 후보가 내놓은 할당제 폐지, 정치인 자격 시험 등 파격적인 쇄신 정책을 두고 당내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

원내경험이 없는 30대 정치인이 범야권 통합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여전한 만큼 당 중진들과 건건이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한 초선 의원은 "일부 기득권을 가진 인사들이 쇄신에 반대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변화라는 큰 흐름 앞에서 당내 이견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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