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굳어진 윤석열의 국민의힘 行…반기문 반면교사 삼았나
상태바
사실상 굳어진 윤석열의 국민의힘 行…반기문 반면교사 삼았나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팀
  • 승인 2021.06.02 14: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지난달 4일 사퇴 후 별다른 일정 없이 칩거하던 윤 전 총장은 최근 '101세 철학자'로 불리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방문해 조언을 듣고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만나는 등 비공식 활동을 이어가며 외부 노출을 자제해왔다.


 범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소통행보에 나서면서 내년 대선의 최대 변수였던 윤 전 총장의 행보가 '국민의힘 입당'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전당대회 이후'라는 구체적 입당 시점까지 거론된다.

정치권에서는 과거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등이 제3지대로 실패한 점과 최근 상승하는 국민의힘 지지세 등이 윤 전 총장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 전 총장의 입당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가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이 최근 정진석·권성동·윤희숙 등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을 연이어 만나고, 유상범·장제원 등과 통화하는 등 국민의힘과의 소통을 늘리는 것은 국민의힘 입당을 위한 준비라는 관측이다.

특히 윤 전 총장이 유 의원과의 통화에서 "제3지대나 신당 창당은 없다"고 밝히면서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권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권 도전은 우리 당과 함께 하겠다는 정치적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윤 전 총장의 행보는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였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이후 잠행을 이어가면서도 각계 전문가를 만나 공부하는 등 대권행보를 보였지만, 정치권과는 '거리두기'를 이어왔다.

범야권의 계속된 러브콜에도 잠행을 이어가 제3지대를 고려하는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의 낮은 지지율,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 등을 이유로 국민의힘과 함께 하기 힘들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하지만 국민의힘 입당 행보를 보이면서 갑작스러운 결정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정치 기반이 약한 윤 전 총장이 제3지대로 갈 경우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에 대한 여론 변화가 윤 전 총장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이 대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경험·조직·자금 등이 필요한 데 제1야당에 입당할 경우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판단이다.

윤 전 총장이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검증이나 정치공세가 시작되면 이에 맞서기 위해 정당의 도움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벌써부터 '윤석열 파일'을 거론하며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제3지대가 성공하지 못한 과거 사례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주영(1992), 이인제(1997), 문국현(2007), 반기문(2017) 등 제3지대의 대권 도전은 번번이 실패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우리나라 대선에서 제3지대가 성공한 사례는 없다"며 "오랫동안 혼자 있을수록 윤 전 총장을 향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면 안정감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재보선에서 승리하고 전당대회에서 '쇄신'을 내걸며 국민적 관심을 받는 점도 윤 전 총장의 최근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입당 시기는 전당대회 이후가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 관측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대선 경선을 시작해 11월9일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이에 따라 7~8월 입당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준석 후보는 당헌·당규에 따른 경선을 주장하는 반면, 나경원 후보는 추석 이후 범야권 주자를 모두 포함한 경선열차 출발을 주장하고 있어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는 달라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