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조경태, '나·주곰탕' 대항마로 '신구 전선'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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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조경태, '나·주곰탕' 대항마로 '신구 전선' 구축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팀
  • 승인 2021.06.0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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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와 조경태 후보가 일종의 '신구(新舊) 전선'을 구축하고 나섰다.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두 후보는 TV토론회·합동 연설회에서 서로를 감싸고 치켜세우면서 전당대회 파이를 나란히 늘려나가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1일 당 대표 후보자들의 첫 TV토론회부터 감지됐다.

나경원·주호영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유승민계' 논쟁을 꺼내들었고 홍문표 후보도 유 전 의원과 특수관계에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당시 조경태 후보는 유일하게 관련 질문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당에는 계파가 없다"라고 이 후보를 두둔했다.

또 이 후보는 조경태 후보를 향해 "대한민국 정치 역사 속에서 청년으로서 험지를 성공적으로 돌파하신 조 의원님께 질문하겠다. 할당제의 수혜자이신가"라고 했고, 조 후보는 "아니다. 질문을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후보는 2일 부산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는 2차 TV토론회를 언급하며 "조경태 의원님의 발제로 다른 후보들과 나눈 의견들은 매우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한다"라고 콕집어 언급했다. 이 후보가 이날 연설에서 다른 후보의 이름을 언급한 것은 이 한 문장이 전부였고 이외 대부분의 시간은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설명에 할애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두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각자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일종의 협업 관계를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 배지를 단 적이 없는 이준석 후보는 그 신선함 때문에 '신예 돌풍'의 주역이 됐지만 대표로 선출돼도 현역 의원들과 척을 지어서는 현실적으로 원활한 당 경영이 어렵다. 이를 의식하듯 이 후보는 중진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그는 전날(2일) 기자들과 만나 "서울에 계신 4선 이상의 전·현직 의원을 70% 이상 만나뵀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후보가 영남 지역 5선 중진인 조경태 후보(부산 사하구을)와 노선을 같이 하는 것은, 영남 지역의 표를 얻으면서도 자신의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의도일 수 있다.

30대에 첫 배지를 달고 50대에 5선을 쌓았다며 젊은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는 조경태 후보로서도 20~30대의 지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 후보와 전선을 구축하는 것은 매력적인 선택지다. 조 후보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 후보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인데 일부 중진들이 괜히 공격을 한다"라고 이 후보를 감싸안았다.

이준석 후보의 '신예 바람'이 당 대표 선출로까지 이어진다면 두 후보 사이 두터운 신뢰 관계는 전당대회 이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오래 전부터 어려운 일 있을 때 자문을 구하고 많이 도와주신 분이다. 그래서 그 분의 진심을 잘 이해하고 오해 없이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 것 같다"라고 했고 통화에서도 "제가 신뢰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두 후보는 이 같은 구도가 전략적인 선택은 아니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후보는 통화에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전당대회와 관련해 조 후보와 따로 소통한 적은 없다"라고 했고, 조 후보도 "각자의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지, 따로 얘기하고 그런 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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