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원 민간개발 운명 가를 9차 전체회의 일주일 연기

청주 최대 도시공원 면적을 차지하는 구룡공원 민간개발과 관련한 민관 거버넌스 회의가 일주일 연기됐다.

28일 청주시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난개발 대책 거버넌스(이하 거버넌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예정된 9차 전체회의가 다음달 4일로 연기됐다.
▲ 청주시청 소회의실에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난개발 대책 거버넌스 회의가 열리고 있는 모습.
▲ 청주시청 소회의실에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난개발 대책 거버넌스 회의가 열리고 있는 모습.

개발사가 제안한 안을 두고 논의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다.

앞서 개발사(두진건설·리드산업개발·아리산업개발·대산산업개발)측은 청주시에 1구역 일부가 아닌 전체(1지구 900가구, 2지구 800가구)를 개발하고 100억원 규모의 공원시설을 조성하는 안을 역 제시한 바 있다.

또 개발사는 1구역 일부만 민간개발 하는 대신 기부채납 면적을 절반으로 줄이는 안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버넌스 소속 한 위원은 “개발사가 기부채납 토지 면적을 두고 거버넌스와 협상을 벌이려고 하는 것이다”라며 “1구역 일부 개발안에 대해 거의 합의가 이뤄진 상황에서 기부채납 토지 면적을 두고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룡공원 모두를 개발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개발사 측에선 1구역만 개발하되 수익성을 위해서 기부채납 면적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셈법이다.

하지만 거버넌스 측은 이미 기부채납 토지 면적과 관련해 “민간사업자게 제시한 전체 매입 면적 축소는 특혜 시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받아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개발사는 수정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민간개발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도 밝힌 상태다.

이럴 경우 일몰제가 자동 실효되는 내년 7월까지 새 사업시행자를 찾을 시간이 부족한 청주시가 구룡공원에 대한 직접 매입에 나서야 한다.

구룡공원은 청주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68곳(1115만7247㎡) 중 가장 큰 규모(128만9369㎡)를 차지하고 있다.

구룡공원 1구역 전체 면적은 44만2369㎡고 이 중 사유지 34만3110㎡가 민간공원 개발 대상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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