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 구도 본격화한 이재명·윤석열…'적대적 공생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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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 구도 본격화한 이재명·윤석열…'적대적 공생관계'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 뉴스팀
  • 승인 2021.07.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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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여야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역사관 논쟁'을 시작으로 대결구도를 본격화했다. 자칫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지만 양측 모두 자신의 지지세를 결집하고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네거티브 공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이들의 갈등은 윤 전 총장이 이 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을 직접 겨냥하면서 시작됐다.

이 지사가 지난 1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한국이) 친일 청산을 못하고 친일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다시 그 지배 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지 않는가"라고 발언하자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6·25 전댕 당시 희생된 수만 명의 미군과 UN군은 점령지를 지키기 위해 불의한 전쟁에 동원된 사람들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이 지사는 같은 날 윤 전 총장을 향해 "구태 색깔공세"라며 반격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저에 대한 첫 정치 발언이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제 발언을 왜곡, 조작한 구태 색깔공세라는 점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는데 처음부터 구태 색깔 공세라니 참 아쉽다"고 역공에 나섰다.

두 사람의 공방은 5일에도 계속됐다. 윤 전 총장은 "색깔론"이라는 이 지사의 반격에 "색깔론, 이념 논쟁을 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적어도 국가의 최고 공직자로서 국가의 중요한 것을 결정할 지위에 있거나 희망하는 분들이라면 현실적으로 실용적인 역사관과 세계관을 가지고 나라를 운영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5일 밤 윤 총장의 '아킬레스 건'인 장모 최모씨를 꺼내들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장모의 실명을 거론하며 "최씨는 의료인이 아닌데도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22억원에 이르는 요양급여를 편취한 혐의로 구속됐다. 흔히 말하는 '사무장 병원' 문제"라며 "사무장 병원으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누수 규모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3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했다.

두 사람의 공방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서로의 약점이 노출될 수도 있는 네거티브 공방이지만 당장은 양측 모두에게 얻을 것이 많기 때문이다.

양측 모두 여야 각 진영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상대의 맞수가 자신이라는 점을 진영 내부에 과시할 수 있다. 또 1대1의 대결·갈등 구도가 형성되면 자신에 대한 일방적인 공세를 희석시키는 등 국면 전환을 시도할 수도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장모와 배우자와 관련된 논란에 시달리던 윤 전 총장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로부터 십자포화를 맞던 이 지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갈등 구도가 일찍 형성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적대적 공생관계 전략이 보인다"며 "당분간 대립구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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