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구도·인물 볼거리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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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 구도·인물 볼거리 많아졌다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 뉴스팀
  • 승인 2021.07.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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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합동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기호순)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양승조, 최문순, 김두관 후보.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에서 후보간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며 경선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1인 독주' 체제의 장기화로 지금까지 당내 경선 흥행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른바 '반(反)바지 동맹', '명추연대' 등 이 지사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구도가 펼쳐지며 선거인단 신청자가 증가하는 등 걱정했던 것보다는 상황이 낫다는 분석들이 나온다.

◇이틀만에 선거인단 26만명 넘어…"분위기 괜찮다"

민주당은 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선거인단 신청자수가 26만3246명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일까지 진행되는 1차 선거인단 신청 기간이 끝난 후 대의원·권리당원까지 포함한 2차 모집이 시작되면 선거인단 규모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윤호중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게 다가 아니다. 이제부터가 '찐'(진짜)이다"라며 "독한 국민면접과 세 차례 열띤 TV 토론을 통해 예비 후보들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잘 지켜보셨을 것이고 (선거인단 규모는) 그 반응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당내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대선 경선이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현재 야권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다양한 '새 인물'이 거론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와 달리 민주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 지사를 필두로 지지율이 굳어지면서 흥행 요소가 적다는 평가가 많았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사실 후보들도 후보지만, 당 경선 자체가 '붐업'되지 않으면 1위가 되더라도 그 효과가 적다"며 "나름대로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으며 눈길을 끌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우려와는 달리 실제 TV토론회가 진행되자 후보간 공방이 격화하면서 서서히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당 지도부도 흥행 측면에서 현재 괜찮은 분위기라고 보고 있다"며 "선거인단 모집도 지난 대선 때보다 오히려 더 많이 되고 있다며 고무된 상황"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합동 TV 토론에 참석해 후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후보들 '1위 때리기' 전략…신경전으로 '눈길'

후보들은 전통적인 '1위 때리기' 전략을 통해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 전날 열린 3차 TV토론회 'MBC 100분토론'에서도 이 지사의 '기본소득' 등을 놓고 후보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기본 소득을 임기 내에 하겠다고 공약한 적이 없다'란 발언을 겨냥한 박용진 의원과 다소 목소리를 높여 신경전을 벌였다. 박 의원은 지난 2월 이 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간 50조~60조원에 이르는 조세감면분을 절반가량 축소하면 1인당 25만원씩 분기별 지급이 가능하다'고 썼던 사실을 거론해 이 지사를 몰아세운 바 있다.

이 지사는 주도권 토론에서 해당 페이스북 게시글을 출력해 와 "저는 (기본소득을) 할 수 있다고 했다"며 "현재도 마음만 먹으면, 25만원씩 두번 지급하는 일반회계 조정으로 예산을 만들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예산을 낭비했다고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을 향해 "상대를 공격하려면 팩트에 의해서 해야지, 왜곡한 다음에 공격하는 것은 자중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지지 않고 "2020년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예산 규모로 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며 '왜곡된 사실'을 근거로 댔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그렇게 자신감이 넘쳤는데, '부자 몸조심'을 하시는지 '김빠진 사이다'가 아니냐는 우려가 된다"고 되받아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6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합동 토론회에 참석해 관계자에게 토론회 규칙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이낙연, 추미애, 박용진, 최문순, 양승조, 정세균, 김두관 후보. 

 

 


◇'반바지 동맹'에 '명추 연대'까지…후보간 '구도 다변화'

경선이 진행되면서 합종연횡 조짐도 불거지고 있다. 이미 이광재 의원은 경선을 포기하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로 단일화를 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접점을 넓히며 추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뒀다.

또 사안별 연대고리도 형성됐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박 의원은 이 지사의 스캔들 논란에 '제가 바지를 한번 더 내릴까요'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는 등 이른바 '반(反)바지' 전선을 구축했다.

정 전 총리는 전날 라디오에서 "(이 지사 논란은) 저도 자세히 모르는데 국민들도 잘 모르지 않나. 성실하게 답변하면 되지 그걸 그렇게 당황스러울 정도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저로선 의외였다"고 했다.

반면 추미애 전 장관은 최근 이 지사의 기본소득 옹호하며 이른바 '명추 연대'라고 불리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5일 2차 TV토론회에서 박 의원이 이 지사를 윤석열 전 총장에 빗대 비판한 것을 두고 "윤 전 총장을 갖고 이 지사가 기본소득에 대해 말을 뒤집었다고 하는 것은 좀 과하다"고 했다. 이에 이 지사 또한 "저를 지원해주셔서 각별히 감사한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그러나 추 전 장관도 이 지사의 '바지' 발언에 대해 비판하는 등 상황에 따라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6일 토론회에서 "너무 민망했다. 갑자기 바지 내린다는 표현은 놀랍기도 하고 엉뚱·부적절했다"며 "오늘 종일 시끌벅적했는데 토론의 품격을 떨어뜨리니까 그 정도 하시라. 사과를 하시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지사는 "하도 답답해서…한두 번도 아니고 근거 없는 이야기를 하시니"라면서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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