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결심' 윤석열·안철수 '공감대'…야당 대권구도 새판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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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결심' 윤석열·안철수 '공감대'…야당 대권구도 새판 열리나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 뉴스팀
  • 승인 2021.07.0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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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서울 종로구 한 중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내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상당한 정치·정책적 공감대를 이뤘다. 주요 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며 보수 야권 대선구도가 출렁임에 따라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판이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 전 원장 측은 7일 통화에서 "여러 고민 끝에 최 전 원장이 정치에 참여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하며 대권 도전을 기정사실로 했다.

다만 등판 시기나 국민의힘 입당 등에 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구체적인 것과 관련해서는 시간이 더 흐른 후에 밝힐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윤 전 총장에 이어 최 전 원장도 대권 도전에 나서면서 현 정부에서 사정기관장을 지낸 두 명의 장관급 인사가 대선에 나서는 초유의 일이 발생하게 됐다.

보수 야권은 예상했음에도 최 전 원장의 대권 도전을 반기는 분위기인데, 특히 국민의힘은 최 전 원장이 출마 선언 후 이른 시일에 입당할 것이란 기대감에 휩싸여 있다.

정치 초년생인데다 막대한 대선 자금을 충당하고, 별도 캠프를 꾸리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 전 원장이 독자세력화에 나서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어떠한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최 전 원장이지만, 그의 지인들도 이 같은 분석에 대체로 동의한다. 한 측근은 "최 전 원장의 재산이나 성품을 볼 때 독자세력화는 사실상 어렵다고 본다"며 "입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이 장모와 아내 등 악재로 지지율이 휘청할 경우 '까미남'(까도 까도 미담만 나오는 남자)인 최 전 원장을 대체재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변수는 있다. 최 전 원장이 윤 전 총장·안 대표와 손 잡는 시나리오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보다 먼저 안 대표를 만났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 출근하며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만남 결과 두 사람은 다섯 가지 사항에 대해 공감을 표했는데, 사실상 한배에 올라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될 정도로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사람은 국민의힘에 비해 중도·진보로의 확장성을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정치·경제·외교·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정책, 전국민 재난지원금 등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고치고 바로 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정권교체 필요성에 공감하고 정권교체를 위한 선의의 경쟁자이자 협력자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확실한 정권교체를 통해 야권의 지평을 중도로 확장하고 이념과 진영을 넘어 실용정치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서로 만나 정치적, 정책적 연대와 협력을 위해 필요한 논의를 계속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새 당명' 때문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이 공전 중인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이 대표보다 안 대표를 먼저 찾고 상당한 의견 일치를 보임에 따라 국민의힘이 아닌 '별도 공간'에서의 세력화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최 전 원장 입장에서도 국민의힘 입당보다 두 사람과 경쟁하는 것이 수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에 입당할 경우 다수의 의원이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하지만 확실한 아군이라고 볼 수 없다.

더구나 홍준표·유승민·원희룡·하태경·황교안 등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과 경선을 치르는 것이 부담일 수 있다. 목소리를 내기도 전에 묻힐 가능성이 농후한 셈이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 최 전 원장의 여론조사상 지지율 합계도 국민의힘 주자의 지지율 합계를 압도하는 상황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아닌 세력 중에 안 대표가 고군분투한 상황과는 다른 것이다. 지지율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안 대표가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밀어주기 위해 뒤로 물러나는 결단을 한다면 또 하나의 흥행 요소도 갖출 수 있다.

한 최 전 원장측 관계자는 "최 전 원장과 윤 전 총장 모두 서울대 법대 출신이라서 두 사람을 모두 잘 아는 사람들이 많다"며 "얼마든지 두 사람이 연결될 수 있는 접점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람 모두 공정하고 원칙주의자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다른 한 사람은 국무총리를 해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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