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00명대 코앞…'델타변이·정부 안이한 판단' 이 사태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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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00명대 코앞…'델타변이·정부 안이한 판단' 이 사태 불러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 뉴스팀
  • 승인 2021.07.1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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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차려진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또 역대 최다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14일 0시 기준 1615명으로 신규 확진자 발생에 있어 새로운 기록을 썼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처음으로 1600명대 진입이다. 이전 일일 확진자 최다 기록은 지난 10일(0시 기준)의 1378명이었다. 불과 나흘만에 불명예스러운 또하나의 기록이 작성된 셈이다.

상황이 이 지경까지 악화된데에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가운데 전파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변이가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간 델타변이의 괴력을 우려하는 여러차례의 경고에도 '아직 우점종이 아니다'는 식으로 간과하면서 오히려 방역 완화 메시지 등을 내놓으며 긴장감을 떨어뜨린 정부의 안이한 판단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15명, 지역발생 1568명을 기록했다. 지난 월요일·화요일(12~13일) 주말 효과로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최다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주말 효과 등 일시적 증감을 상쇄하기 위한 수치인 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255.9명으로 역시 국내 코로나19 유입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서울 지역발생 확진자는 633명으로 처음으로 600명대 확진자를 기록했고, 경기도 지난 10일 441명 이후 이날 453명으로 4일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비수도권인 경남도 지역발생 87명으로 역대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주요 지표 상당수가 이처럼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2주간(7월1일부터 7월14일) 국내 신규 확진자 추이는 '761→825→794→743→711→746→1212→1275→1316→1378→1320→1100→1150명→1615'으로 나타났다. 8일 연속 1000명대 확진자를 기록했다.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던 지난해 12월~1월 3차 유행은 이미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확산세는 정부의 이른 방역 완화 조치,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선제적 대응을 하지 못한 것들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정부는 지난 6월 동안 7월에는 백신을 1차 접종한 경우면 실외에서 마스크를 해제해도 된다고 밝혔고, 방역 지침이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한다고 했다.

이같은 메시지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더라도 국민들에게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구나'라는 방역 긴장감 완화로 작동했고, 6월 말부터는 수도권에서도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마치 거리두기가 사라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도 확산에 한몫하고 있다. 영국·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고 있었고, 국내 델타변이 확진자도 증가세여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정부는 "증가하고 있지만 우세종은 아직 아니다"는 평가를 유지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델타형 변이가 초기에 나왔을때 방역을 강화했어야 했는데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얘기하다가 지금 이렇게 된 것"이라며 "비수도권에서 확 늘어나는데 지금이라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델타 변이의 확산세가 너무나 빠르고, 정부의 방역 완화가 성급했던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예측 결과에 따라 다른데, 다음주 중반까지는 더 늘어날 수있다. 4단계 조치가 효과적으로 작동하면 다음주 중반부터는 소폭 감소할 수 있는데, 이것도 델타 변이의 확산 속도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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