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야권 인사들의 반중(反中) 인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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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야권 인사들의 반중(反中) 인식 우려
  • 한국뉴스연합
  • 승인 2021.07.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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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최근 야권 인사들이 잇따라 반중(反中)적 인식을 드러내는 언행을 해 한중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전략적 균형외교를 부정하고 미국 중심의 패권블록에 접근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14일 공개된 JTBC 인터뷰에서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를 주장하려면 자국 국경 인근에 배치한 장거리 레이더 먼저 철수해야 한다"며 "한국의 외교ㆍ안보는 공고한 한미동맹으로 부터 출발해야 하는 데 문재인 정부는 한미관계를 변수로 만들어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고한 한미동맹의 기본 위에서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국가들과 협력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렇게 다져진 국제적 공조와 협력의 틀 속에서 대(對)중국 외교를 펼쳐야 수평적 대중(對中)관계가 가능하다. 치열한 국제 경쟁이 총칼 아닌 반도체로 대체되는 현실에서 더는 전략적 모호성 운운하며 애매한 입장만 견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2일 공개된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자신의 2019년 홍콩 시위 참여 경험을 밝히면서 "민주주의의 적들과 단호히 싸울 것"이라며 "중국의 잔혹함에 맞서겠다"고 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제 1야당인 국민의힘 대표가 잇따라 반중(反中)적인 언사를 하는 것은 수교 30주년(2022년)을 앞둔 한중 관계를 위협하는 위험한 발언이다.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반도국가이기 때문에 주변 강대국과의 관계가 생존의 최우선 조건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한반도 평화 관리의 측면에서 미중 양국과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다는 이유로 국가의 안보 문제를 흔드는 것은 책임있는 지도자가 해야 할 일이 아니다. 더욱이 윤 전 총장이나 이 대표는 외교 경험이 전무(全無)한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은 미국과 안보동맹을 맺고 있지만 중국과는 '경제적인 동맹'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호의존적인 경제ㆍ교역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북한 핵문제와 한반도 평화관리의 측면에서 중국과의 협력이 절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야권 지도자들이 친미(親美)적인 외교논리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한중 관계의 안정을 바라는 많은 경제인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무역ㆍ관광 분야의 종사자들은 과거 한중간 사드갈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치인의 언행은 신중해야 한다. 또한 집권을 꿈꾸는 야당이라면 한반도 전체를 내다보는 국제관계를 생각해야 한다. 수구세력의 냉전적 논리를 답습하고, 국제 패권세력의 주장을 대변하는 것은 지도자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중국의 핵심 이익과 내정을 건드리면서 한중 우호를 말할 수는 없다. 한중 관계에 대한 야권 인사들의 보다 현명하고 신중한 언행을 기대한다.

필자/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한겨레신문 기자와 김대중 정부 청와대 정치국장을 거쳐 영남매일신문 회장과 2018평창동계올림픽 민간단체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일본 외무성 초청 시즈오카현립대 초빙교수, 중국 외교부 초청 칭화대 방문학자로 활동했다.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와 국기원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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