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충청에서 불붙은 이재명 '대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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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충청에서 불붙은 이재명 '대세론'
  • 한국뉴스연합
  • 승인 2021.09.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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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중원(中原)에서 '이재명 대세론'이 폭발했다. 대한민국 중심인 충청에서 민심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선택했다. 워낙 신중한 탓에 좀처럼 정치적 의중을 알기 어려운 충청의 확실한 선택은 다른 지역의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사가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수 있는 동력을 충청에서 확보한 셈이다.

지난 4~5일 실시된 더불어민주당 충청지역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지사가 과반을 넘는 득표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표차로 앞질렀다. 이틀간의 충청지역 경선 결과, 이 지사는 54.72%(2만 1047표)의 득표율로 28.19%(1만841표)를 얻은 이낙연 전 대표를 크게 앞질렀다. 이로써 이 지사는 당내 경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충청권 승리는 몇가지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우선 전국 선거의  '캐스팅 보트'를 하는 충청지역에서 압승했다는 점이다. 역대 대선에서 충청은 '결정자'이자 '바로미터' 역할을 해온 지역이다. 이 지사가 이곳에서 과반을 넘는 득표를 한 것은 분수령이 될 1차 슈퍼위크와 호남지역 순회경선(25~26일) 승리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둘째, 이 지사가 친문 성향이 강한 권리당원 투표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는 점이다. 이 지사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대전ㆍ충남 55.21%(1만3658표), 세종ㆍ충북 54.94%(6828표)를 얻었다. 이는 친문 성향 당원들도 본선 승리 카드로 이 지사를 선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선투표를 거치면서 상처를 입혀 본선에 올리는 것 보다는 힘을 몰아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셋째, 네거티브는 먹히지 않았다. 이낙연 전 대표 진영이 총력을 다해 이 지사를 공격했지만 이는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했다. 이미 성남시장 선거와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선택받은 이 지사에 대해 야당 보다 가혹한 태도로 몰아부친 것에 대해 당원들이 반발한 셈이다. 얼음장 밑에서 도도하게 강물이 흐르는 것을 네거티브 세력만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넷째, 조직력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도 흥미롭다. 충청권 조직은 이낙연 전 대표가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었다. 현역 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 상당수가 이낙연 캠프로 몰려갔지만, 권리당원과 대의원들은 그들과 다른 선택을 했다. 이는 앞으로 지역 국회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행보에도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예로부터 중원(中原)을 차지하는 세력이 천하의 패권을 쥔다고 했다. 고대 중국의 황허유역 쟁탈전이나 한반도의 중원(中原) 쟁탈전은 모두 그런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 한국의 대선 역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DJP 연합'은 대표적인 사례이다. 대한민국의 중원(中原)인 충청지역은 이 지사를 선택했다. 중원(中原)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선택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필자/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한겨레신문 기자와 김대중 정부 청와대 정치국장을 거쳐 영남매일신문 회장과 2018평창 동계올림픽 민간단체협의회장을 역임했다.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일본 외무성 초청 시즈오카현립대 초청연구원, 중국 외교부 초청 칭화대 방문학자로 활동했다.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2021 미스월드ㆍ유니버스 국제조직위원장, 국기원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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