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참겠다 결혼 좀 하자'…세종로공원에 '방역 비판' 근조화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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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참겠다 결혼 좀 하자'…세종로공원에 '방역 비판' 근조화환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 뉴스팀
  • 승인 2021.09.0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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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에서 전국신혼부부연합회(연합회) 주최로 열린 화환시위에서 예비 신랑 신부가 정부의 방역 지침에 반발하는 문구를 들고 있다.


 '못참겠다! 결혼 좀 하자!' '빛나지 못한 결혼식, 빚만 가득할 결혼식'

정부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재연장에 반발한 예비부부들이 '화환 시위'에 나섰다.

예비부부 4500여명이 모인 전국신혼부부연합회(이하 연합회)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 검은 리본을 단 근조화환 20개와 축하화환 10개 등 화환 30개를 세웠다. 비용 약 200만원은 사비를 들였다.

화환에는 '예비신혼부부 피해금액 상상초월' '예비신혼부부 방임한 채 탁상정책만 내놓는 정부' '답도 없는 결혼식 방역수칙' '예식장에만 출몰하는 코로나' 등 방역지침 비판 문구를 적은 리본이 달렸다.

화환 앞에서는 연합회 회원들이 '우리는 형평성에 맞는 방역지침을 원합니다'라고 쓴 피켓을 들고 릴레이 1인 시위를 했다.

 

 

 

 

 

9일 정부서울청사 인근 세종로공원에 정부의 방역지침을 비판하는 근조화환이 설치돼 있다. 

 

 


이날 시위는 정부의 예식장 인원 제한 규정이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열렸다.

정부는 앞서 거리두기 4단계에서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결혼식에 99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식사 제공과 관계없이 49명까지 참석할 수 있던 이전 조치보다 다소 완화된 것이다.

그러나 연합회는 예식장 예약 시 관행처럼 이뤄지는 최소 보증인원 계약에 대한 대처가 없는 점, 예식 참석자에게 백신 인센티브가 적용되지 않는 점 등을 지적하며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연합회는 다른 다중이용시설과 마찬가지로 예식장 면적과 규모를 고려해 참석 인원을 조정하고 예식 참석자들에게도 백신 인센티브를 적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입장 가능 인원과 보증인원이 동일하도록 현장에 행정명령을 전달하고 일부 예식장이 식사 대용품으로 답례품을 마련해 강매하는 문제도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연합회 대표인 30대 중반 남성 A씨는 "같은 호텔 뷔페라도 평일에는 무제한으로 손님을 받지만 주말 예식장 뷔페로 이용하려면 인원 제한이 생긴다"고 꼬집었다.

연합회는 앞서 예식장 방역지침을 비판하며 트럭시위와 팩스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9일 오전 세종로공원에서 전국신혼부부연합회(연합회) 주최로 열린 화환시위에서 예비 신랑 신부가 정부의 방역 지침에 반발해 시위하고 있다. 옆으로 근조화환이 설치돼있다. 

 

 


연합회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 화환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경찰 통제로 세종로공원으로 장소를 옮겼다. 화환은 오전 11시쯤 철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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