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후 '폭발적 증가세' 우려…'수도권 위험수위' 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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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후 '폭발적 증가세' 우려…'수도권 위험수위' 넘었는데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 뉴스팀
  • 승인 2021.09.1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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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추석 승차권 예매 첫 날인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추석 연휴(18~22일)를 열흘 가량 앞둔 1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2000명을 넘어섰다. 확산세를 늦추려면 수도권의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지만, 이동량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연휴 전후(17~23일) 가족모임 허용 인원은 8명까지 늘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이후 확산세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을 제기하며, 백신 미접종자는 모임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유증상자는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1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049명을 기록했다. 이틀째 2000명대 기록이다. 최근 일주일간(3~9일) 신규 확진자 수는 1709→1804→1490→1375→1597→2050→2049명으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명절인 만큼 이동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도, 최대한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가족 모임만 갖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무증상 감염도 있고 지역사회 감염도 늘고 있다"며 "추석 연휴라 해도 가능한 가족끼리만 모이고, 다중이용시설을 제한하고, 친구와 만날 때는 마스크를 반드시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마스크를 잘 쓰고 모임을 자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백신 미접종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에서 이동하거나 현지에서 감염돼 다시 거주지로 돌아오게 되면 전파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며 "백신을 아예 안 맞았거나 1회만 맞은 분들은 가급적 이동을 하지 않는게 좋다"고 했다.

엄 교수는 "예방접종 완료자나 가족이라도 집 안에서만 모인다거나, 시간대별로 모임 인원을 제한하는 등 정해진 범위 내에서 방역지침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조기 검사의 중요성도 거론됐다.

천은미 교수는 "추석 때 부모님을 뵈러 가기전에 백신 접종자라 하더라도 유전자증폭(PCR) 검사나 최소한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해야 한다. 고향에 다녀와서도 검사를 권한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도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집에서 쉬면서 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마스크 쓰기나 손씻기 등은 이미 잘 지켜지고 있는데, 코로나19 유증상자 검사 원칙은 잘 알려지지 않는 측면이 있다"면서 "집 안에서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다 할텐데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백신 미접종자와 만날 땐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발열·기침·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나 후각·미각 이상 등의 증상이 있으면 빨리 검사를 받고 사람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게 좋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서대문구 백신접종센터를 찾은 시민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방역완화 신호에 조심스레 우려를 표명하며, 방역 경계심을 높여달라고 입을 모았다.

천은미 교수는 "지금 수도권은 원래가 8월 동안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서 조금씩 확산됐고, 비수도권이 줄어드는 추세였다. 그런데 추석 연휴 동안 다시 이동량 늘기 시작하면 당연히 확진자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확진자가 늘더라도 최대한 백신을 접종하고 검사를 빨리하면 주변을 감염 안 시킬 수 있다. 마스크를 잘 쓰고 검사하고 모임을 자제하고, 이 세 가지 꼭 지켜주시면 확산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재훈 교수는 "당초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면 9월 중순쯤 확진자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으나, 최근 방역수칙 완화 신호가 많이 나가 더이상 감소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위드코로나는 확진자가 늘어도 방역을 동일한 방향으로 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점도 거론됐다. 최원석 교수는 "명절이고 (정부에서) 모임을 완전히 제한하지 않다보니 이동량이 느는 건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면서 "고령층이 가장 위험도가 높은 만큼 백신 접종을 안했다면 추석 전에 미리 접종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조언했다.

그는 "위드코로나로 서서히 일상회복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환자 발생이 조금씩 늘어나는 게 없을 순 없다. 백신 접종을 통해 위험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일 뿐"이라며 "그동안 휴가철이나 휴일 거치면서 환자 발생이 늘어난 상황을 경험한 만큼, 위험이 갑자기 증가하지 않도록 다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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