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선 복구 제안 화답한 북한…정상회담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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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선 복구 제안 화답한 북한…정상회담까지 이어질까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 뉴스팀
  • 승인 2021.09.3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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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2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2일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0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시정연설에서 금속, 화학공업과 건설 부문, 대외 경제 사업 등 여러 사안을 망라해 과업을 제시했다. 특히 대남 및 대미 메시지도 비중 있게 제시됐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대화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먼저 남북통신연락선을 재개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 북한이 화답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10월 초 통신연락선 복원을 언급함에 따라 남북관계 '훈풍'이 정상회담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3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총비서가 최고인민회의 2일차 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경색돼 있는 현 북남(남북)관계가 하루빨리 회복되고 조선반도에 공고한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온 민족의 기대와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일단 10월 초부터 관계악화로 단절시켰던 북남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하도록 할 의사를 표명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남북관계 회복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먼저 통신연락선을 신속하게 복원해야 한다는 정부의 일관된 입장에 김 총비서가 직접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친 것이다.

앞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행동을 예단하지 않고 평화로운 대화와 협력을 통한 해법을 찾을 수 있는 노력을 계속 해나가겠다면서 통신연락선 복원을 우선사항으로 꼽은 바 있다.

이 장관은 유럽순방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신선 등을 복원하는 것은 선후나 조건 문제가 아닌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고 꼭 필요한 조치"라며 "통신선이 복원되는 과정에서 우리가 비로소 조금 더 진전된 대화로 발전시켜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서로의 진의 등을 솔직하게 대화하며 해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남북 통신선은 작년 6월 북한이 남측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사실을 문제 삼으며 일방적으로 단절됐다가 지난 7월27일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따라 13개월 만에 복구됐다. 그러나 북한이 재차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무응답'하며 복원 2주 만인 8월10일 오후부터 불통인 상태다.

 

 

 

 

 

(통일부 제공) 2021.7.27/뉴스1

 

 


김 총비서가 이번 연설을 통해 그동안 김여정 당 부부장 명의로 나온 대남 입장을 직접 재확인했다는 점도 정상회담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김 부부장은 앞선 담화들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열려있는 태도를 보이면서도 '개인적 견해'라고 선을 그어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 선언'을 위해선 서로에 대한 존중, 불공정한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관점과 정책을 철회하라는 김 총비서의 발언은 선택의 갈림길에 있는 남북 관계를 유화적으로 전개할 수도 있다는 북한의 의사에 무게를 싣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문 대통령의 종전 선언 제시와 남측의 내년 대선국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북한이 대남 관계를 유화적으로 전개하고자 하는 의지가 읽힌다"며 "과거 도발, 긴장 고조 등을 통해 우리의 정치 일정과 여론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치려는 것보다는 오히려 도발 의사가 없음과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남북 정상회담의 가능성까지 열어둠으로써 남북관계 회복을 통해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여론 형성을 희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날 북한은 남한에 도발할 목적과 이유, 위해를 가하려는 생각이 없으며 남한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는 망상과 피해 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김 총비서의 주장은 남북관계 개선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화하려면 남한이 선제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북한의 미사일 개발·시험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자신들의 국방력 강화를 도발로 규정하지 말 것과 이중기준 철회를 요구하는 북한의 주장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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