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챙긴 정영학은 왜 검찰에 19개 녹취록 넘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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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억 챙긴 정영학은 왜 검찰에 19개 녹취록 넘겼나?
  • 한국뉴스연합 온라인 뉴스팀
  • 승인 2021.09.3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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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경기 성남시 화천대유자산관리 본사에서 검찰이 압수수색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이날 검찰은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의 주거지를 비롯해 천화동인 2∼7호 실소유주들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강제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검찰에 녹취록을 제공한 정영학 회계사가 키맨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 회계사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의 실소유주로 대장동 개발을 통해 약 600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인물이다. 대장동 사업과 관련한 수익구조를 설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회계사는 지난 27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참고인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며 녹취파일 19개와 자필 진술서를 제출했다.

녹취파일에는 전직 언론인 김만배씨(화천대유 대주주)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의 대화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4000억원에 이르는 대장동 개발 이이금 배분 문제와 함께 성남고시개발공사 주요 관계자에게 여러차례에 걸쳐 10억여원을 제공한 내용도 포함됐다고 한다.

정 회계사는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 유동규 전 본부장 등과 함께 이번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힌다. 그는 남 변호사와 함께 2009년 대장동 민간개발 사업 추진 당시부터 관여해왔다.

정 회계사가 처음 등장하는 곳은 '대장프로젝트금융투자'(판교프로젝트금융투자)에서다. 대장프로젝트금융투자의 이모 전 대표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민영 개발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자문단을 뒀는데, 정 회계사는 남 변호사보다 먼저 자문단에 포함됐다.

남 변호사는 부친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가 2009년 11월 이 전 대표를 소개받아 자문단에 합류했다.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는 이후 대장동 개발사업 현장에 매일 출근해 이 전 대표가 의사결정을 하는데 조언을 해왔다.

당시 부동산 투자 전문가로 유명했던 정 회계사는 대장동 개발사업에서의 수익모델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던 와중 이 전 대표가 추진하던 대장동 민간개발은 불발됐고, 남 변호사에 대한 로비 의혹이 불거지면서 수사까지 받게됐다. 이 전 대표는 결국 회사에서 손을 뗐고,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수원지법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는다.

이후 남 변호사는 2011년 7월 대장프로젝트금융투자 대표를 맡고 법인 이름도 판교프로젝트금융투자로 변경했다. 그로부터 3년 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에 취임했고, 대장동 개발사업이 민·관합동 개발로 추진되자 화천대유와 함께 지금의 수익모델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계사는 그 사이 대장프로젝트금융투자의 자산을 관리하는 대장에이엠씨(AMC)의 공동 대표를 맡기도 했다.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논란을 빚은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27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화천대유는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때 추진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에서 출자금 대비 1,154배에 이르는 배당금을 받아 특혜 논란을 받고 있다. 

 

 


문제는 대장동 사업 수익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자 생겼다. 일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정씨는 자칫 검찰 수사 등이 이어질 경우에 대비해 김만배씨나 유 전 본부장과의 대화를 녹음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대장동 사업이 문제가 될 경우 주범으로 몰릴 것을 두려워했다는 것이다. 특히 유 전 본부장이 정 회계사에게 '모멸적인 언행'을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대장동 사업 전반의 이익배분 과정에서 정 회계사를 비롯해 핵심 관계자들 사이 다툼이 벌어졌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현재 정 회계사가 검찰에 넘긴 녹취록 등에는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사건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유 전 본부장의 자택을 전날 압수수색했다. 그는 압수수색 당시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이날 불러 조사하려했으나 유 전 본부장은 이에 불응했다.

다른 핵심 인물인 남 변호사는 의혹이 불거지자 미국으로 출국해 현재는 샌디에이고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미국에 체류 중인 남 변호사의 신병 확보를 위해 법무부에 입국 시 통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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