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무속논란까지 등장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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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무속논란까지 등장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유감
  • 한국뉴스연합
  • 승인 2021.10.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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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때아닌 무속(巫俗) 논란이 불거졌다. 코로나19와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저질 경선이라는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

논란의 시발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다. 그는 지난 1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임금 왕(王)'을 쓰고 나왔다. 윤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열띤 공방을 벌이던 중 방송 화면에 한자로 '왕(王)'이 적혀있는 모습이 잡혔다. 그는 지난 3차와 4차 방송토론회에서도 손바닥에 '왕(王)'을 적은 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면이 누리꾼들 사이에 회자되며 당내외에 논란이 커지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가기 싫은 곳을 가거나 말빨이 안될 때 왼쪽 손바닥에 '왕자(王字)'를 새기고 가면 극복이 된다는 무속 신앙이 있다고 한다. 무슨 대선이 무속 대선으로 가고 있나"라며 "일일 1 망언으로 정치의 격을 떨어트리더니 다음 토론 때는 부적을 차고 나오시겠는가. 안타깝다"고 직격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윤 전 총장을 향해 "과거 오방색 타령을 하던 최순실 같은 사람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측은 "동네 여성 주민이 격려 차원에서 적어준 것으로 물티슈와 알코올 성분이 있는 세정제로 닦았지만 지우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의 손바닥에 '왕자(王字)'를 쓴 유성 매직은 알코올 성분이 있는 손소독제로 쉽게 지워지는 것으로 확인돼 옹색한 변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궁지에 몰린 윤석열 캠프는 홍준표 의원에게 "역술인 말에 홍판표에서 개명하지 않았느냐"고 역공했다. 이에 발끈한 홍준표 캠프는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도 개명했다. 정상적 개명 절차도 뒤집어 씌운 참 나쁜 정치 버릇"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바닥 '왕자(王字)' 논란은 여러모로 유감스럽다.

우선 윤 전 총장의 정치관이 전근대적이고 봉건적인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지지자가 '왕자(王字)'를 써준다고 손바닥을 내주고 씻지도 않고 전 국민이 지켜보는 토론회에 나오는 저의는 무엇인가? 대통령은 왕이고, 그래서 왕이 되고 싶다는 것인가? 손바닥에 굳이 써야한다면 '백성 민(民)'을 써야하는 것 아닌가?

둘째, 윤 전 총장의 주변에는 무속과 주술의 냄새가 짙다. 그가 지난 8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만날 때 역술인이 동석했던 사실이 해당 역술인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부정 논란이 일고 있는 부인 김건희씨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도 주역과 음양오행, 사주와 관상을 설명하는 운세 콘텐츠를 다룬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로 알려졌다. 

셋째, 국민의힘 대선 후보 토론을 정책토론이 아니라 수준 낮은 무속 논쟁으로 떨어트려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와 경제난 등 산적한 국정현안에 대한 심도있는 정책토론을 통해 국민에게 비전과 희망을 주는 토론이 아니라 퇴행적인 무속과 역술 공방으로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은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며 문재인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비판 속에 대선에 출마했다. 그런 그가 국민에게 잦은 실언을 보여주다 급기야 한국 대선사에 길이 남을(?) 손바닥 '왕자(王字)' 해프닝을 연출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아닐 수 없다. 윤 전 총장은 더이상 정치를 희화화하지 않아야 한다.

필자/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한겨레신문 기자와 청와대 정치국장을 거쳐 영남매일신문 회장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민간단체협의회장을 역임했다.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일본 외무성 초청 시즈오카현립대 초청연구원, 중국 외교부 초청 칭화대 방문학자로 활동했다.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와 2021 미스월드ㆍ유니버스 국제조직위원장, 국기원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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