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일보]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대장동 게이트가 영화 ‘아수라’를 보는 것 같습니다. 아수라 영화의 축소판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연일 신문과 방송을 통해 이재명표 대장동 게이트 의혹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분노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성남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대장동 게이트 의혹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대장동 게이트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 있죠. 그렇습니다.

유동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입니다. 그는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으로 언론에서 불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잠적했다며 여러 가지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급기야 국민의힘도 유동규의 신상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인 유동규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진실규명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언론도 유동규의 잠적설을 놓고 여러 가지 의혹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잠적설이 나돌던 유동규 전 본부장이 지난 24일 미디어오늘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최근 상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미디어오늘의 인터뷰는 미디어오늘 자체의 기사가 아니라 유동규가 제안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유동규의 입장에서도 현재 상황에서 입장을 내지 않고서는 문제가 꼬일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처럼 한편의 ‘아수라’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대장동 게이트 기획과 설계에 있어 몸통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본부장은 과연 어떤 인물일까요? 궁금하지 않으시는가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본부장. 유동규는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측근’이라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렇다면 유동규는 이재명 지사와의 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한 것일까요? 유동규 전 본부장과 이재명 지사와의 인연은 분당리모델링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1991년 입주가 시작된 분당은 입주가 시작된 지 30년을 맞았습니다. 그래서 분당주민들의 관심은 분당리모델링과 재건축에 쏠리죠. 이는 주민들의 최고 관심 사항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이 현안은 정치인들에게 있어 매력적인 정책입니다.

2009년 당시 유동규 전 본부장은 분당 정자동 한솔아파트 리모델링추진위원장을 맡아 리모델링 법제화에 나섰습니다. 당시 분당리모델링 사업은 리모델링시 수직증축에 대한 법적인 장치 마련이 중요했던 사안이었습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리모델링 사업은 진전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재명 지사는 2010년 성남시장 출마를 준비하면서 분당리모델링에 대해 관심을 갖고 유동규와 인연을 맺기 시작합니다.

이재명 지사에게 있어 분당리모델 사업은 분당 표심을 흔들 수 있는 공약이라고 할 수 있죠. 이 같은 서로의 이해 관계가 맞아 협력 관계를 맺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 6월 2일 성남시장 선거를 앞두고 유동규 조합장을 비롯해 분당지역 4개 조합장들이 2010년 5월 14일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합니다.

당시 후보였던 이 지사에게는 큰 원군이었다고 봐야 합니다. 시장 선거를 2주일 앞두고 이들의 지지선언은 분당표심을 공략하는 상징적인 효과를 냈다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는 자신의 핵심 공약으로 분당 리모델링 지원을 공약으로 제시합니다.

당시 이재명 후보는 분당리모델링 지원조례 제정, 리모델링 규제 완화 등의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이로 인해 3번의 도전 끝에 이재명 지사는 성남시장에 당선됩니다. 분당리모델링 공약이 분당 표심을 얻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봐야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는 분당리모델링 1조원 조성을 약속합니다. 그러나 분당리모델링 지원금 1조원 조성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 후인 2010년 9월 10일 한솔아파트 5단지가 최초로 분당리모델링 조합 설립 인가를 받습니다.

그래서 분당리모델링 사업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됩니다. 분당리모델링의 허구에 대해서는 다음 방송에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시장이 당선 된 후 4개월 후인 2010년 10월 유동규는 성남시설관리공단 본부장에 임명됩니다. 파격적인 인사였습니다. 그래서 성남시의회 등에서도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이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재명 지사의 신임을 받지 않은 사람이라면 전문성이 없는 유동규 본부장이 성남시설관리공단 본부장에 임명될 수 있었을까요? 이재명 지사의 인사스타일을 볼 수 있는 한 장면입니다.

이후 성남시설관리공단은 지금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대장동 개발, 위례신도시 사업권 확보, 고등 시흥동 보금자리주택지구 자체 개발 등의 명분을 내걸고 성남시의회 야당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로 명칭이 변경됩니다.

그래서 성남도시개발공사는 공영개발을 할 수 있는 법적 토대를 갖춘 것입니다. 그러면서 대장동 개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집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명칭이 변경되면서 초대 사장으로 GS건설 및 동부건설 대표이사를 지낸 황무성 대표가 2014년 1월 2일 취임합니다. 공사 사장의 임기는 3년입니다.

그런데 돌연 유동규 전 본부장이 2014년 4월 자진 퇴사합니다. 당시 지역사회에서는 2014년 6월 4일 실시되는 성남시장 선거에서 역할을 하기 위해 자진 사퇴했다는 이야기가 돌았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당시 성남시장 재선에 도전장을 던졌죠. 재선에 도전한 이재명 지사는 우여곡절 끝에 재선에 성공합니다.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에 재선된 후 6개월 후인 2014년 10월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으로 재입사합니다. 이례적이죠.

성남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 본부장이 퇴사 후 6개월 여만에 다시 당시 직책으로 복귀한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이것이 납득이 되시나요? 일반 회사도 쉽지 않은 행태라고 봅니다.

그래서 당시 성남시의회에도 이 문제가 또다시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이재명 시장은 인사를 강행했습니다.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죠.

유동규 본부장 재 복귀 후 대장동 개발사업이 구체화 됩니다. 이처럼 대장동 개발 논의가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2015년 3월 15일 초대 사장으로 취임한 황무성 사장이 임기 1년 8개월여를 앞두고 전격 사퇴합니다.

그래서 당시 지역사회에서는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이견으로 황 사장이 중도하차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상식적으로 봤을 때 임기가 보장된 공기업 사장이 취임 1년 2개월만에 자진 사퇴한다는 것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이와 관련해 당시 황무성 전 사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개인이 그렇게 출자해서 엄청난 이익을 가져가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압축적이지만 당시 개발 사업을 총괄하던 대표의 입장에서 우회적으로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봅니다.

대장동 개발이 본격화 되기 전에 퇴임한 것과 관련해서는 “분위기가 민간 기관하고 많이 다르고 적응하기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우회적으로 당시 심경을 피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처럼 황 전 사장이 퇴임하자 유동규 전 본부장은 2015년 3월부터 2015년 7월 9일 2대 사장이 취임할 때까지 성남도시개발공사 직무대행을 맡아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대장동 게이트를 기획하고 확정합니다.

그래서 당시 유동규 본부장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는 이재명 지사와의 끈끈한 인연이 이를 입증한다고 봅니다.

유 본부장은 사장 직무대행시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한 인,허가를 신임 사장 취임 전에 완료합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행태죠.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유 본부장은 이후 본부장 역할을 하면서 대장동개발 사업을 실질적으로 주도합니다.

그런데 또다시 유동규 본부장이 2018년 3월 2018년 6월 13일 실시될 경기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본부장을 사퇴합니다.

지역사회에서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지사를 돕기 위해 사퇴한 것이라는 말이 돌았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6월 선거에서 도시자에 당선됩니다.

이재명 지사가 도지사에 당선된 후 4개월여만에 유동규 본부장은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취임합니다. 전격적인 인사죠.

당시 경기도의회에서도 이재명 지사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지적도 있었지만 인사는 철회되지 않았습니다.

유동규 사장은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다 지난해 12월 30일 임기 8개월을 앞두고 사장직을 다시 사임합니다.

왜 사임했을까요? 이는 앞서 유동규 사장의 행보를 보면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는가요?

그래서 이재명 지사의 대선 행보를 지원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유동규 본부장의 합류설도 제기됐지만 이재명 지사측은 강력 부인하고 있고 본인도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유동규 사장은 이재명 지사의 측근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동규 사장은 2010년 이재명 시장이 당선 된 후 구성된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재명 시장의 측근이 아니라면 인수위에 들어간다는 것이 쉽지 않죠.

그래서 성남일보는 유동규 본부장을 비롯해 이재명 성남시장 측근들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기사도 내보낸 바 있습니다.

성남일보는 2011년 7월 8일 '이재명의 사람들 줄줄이 낙하산 무려 20여명 산하기관 입성 - 자기사람 심기 관행 되풀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습니다.

당시 성남일보는 유동규 본부장에 대해 '시설공단 최고 실세인 기획본부장'이라고 썼습니다. 당시 유 전 본부장의 성남도시개발공사 내에서의 파워는 막강했습니다.

이 기사로 인해 성남일보는 최초로 이재명 측근으로부터 고발을 당하게 됩니다 . 제가 지역에서 언론생활을 30년 이상 하면서 처음 당한 고발사건이었습니다. 이재명 지사의 언론에 대한 자갈물리기의 시작이었습니다.

유동규 본부장과 성남일보와의 인연은 2013년 8일 8일 보도한 ‘성남시설관리공단 임원 공직자 윤리 실종 일부 임원 수년간 관용차 사적 이용 ... 수천만원대 혈세 낭비’라는 기사를 내보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기사는 성남일보뿐만 아니라 지역언론사가 공동으로 취재한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성남일보를 콕 집어 유동규 전 본부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고소는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유동규 전 본부장은 도시개발공사에서 수많은 논란을 일으켰지만 이재명 시장은 이를 외면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재명 지사의 성격상 자신의 사람이 아니라면 이처럼 상상할 수 없는 인사를 단행할 수 있을까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이런 사람이 이재명 지사의 측근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대장동게이트의 몸통이라는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봅니다. 이제 서서히 그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대장동 게이트.

그래서 사장 직무대행 당시의 유 본부장의 역할에 주목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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